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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여름 사이 - 5월 중순

봄과 여름 사이 – 5월 중순 계절이 봄과 여름 사이 골짜기를 지나는 즈음비가 지나가고 다시 맑게 갠 하늘 따가운 햇볕을 피해낮과 저녁 사이 즈음 나선동네 산 둘레길 비와 꽃들이 한바탕 지나간산길에는 숲 내음이 깊게 드리워져맑아지고 깨끗해지는 마음 그리고 몸 봄의 끝자락 저녁 햇살은아직도 힘이 남아 눈이 부시다 나도 아직 저 햇살처럼힘이 남아있는데... 밤이 멀지 않다

봄의 절정 - 4월 말

화창한 날에 시장 가는 길 위로훈훈한 꽃바람이 볼을 스치는데그 기분이 향긋하여 저절로 포근해지는 마음 겨우내 죽어있던 나뭇가지에도예수님과 같이 때를 맞추어부활한 꽃들이 만발하여 저절로 즐거워지는 기분 초록빛 눈부신 신록은봄이 절정임을 보여주는데 라일락꽃 지고 아카시아꽃 피면이 봄도 따스함을 벗어던지고뜨거움으로 변해가겠지 그렇게 계절은제 갈 길을 가고 있는데..

깊어 가는 계절 - 11월 1일

잿빛 하늘 아래로 계절은 가을時 단풍分을 지나는데 그 빛깔이 곱기 그지없다 그 빛깔이 고와질수록 계절은 더욱더 깊어 가는 것이고 그 끝이 멀지 않았다는 뜻 이 계절이 다 가기도 전에 아쉬움부터 앞서는 건 겨울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까? 그 계절에도 춥기만 하지 않고 나름대로 즐거움이 있을 텐데.... 다시 오지 않는 인생의 계절 이 가을에 아쉬움을 남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