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그리고 그리움 추억 그리고 그리움 너가 내곁에 없다고 네 모습이 내 눈에 안보이는 건 아니다 달 흐르면 해 지고 바람 지나면 구름 흐르고 비 내리면 꽃 피고 눈 내리면 낙엽 지고 그렇게 추억은 성벽처럼 길게 늘어져 있는데 네 모습이 내 눈에 안보인다고 네가 내 마음속에 없은 건 아니다 추억이 흐른 자리엔 그리움이 고이네 자기만족/멍멍 2020.02.07
지구 반대편에서 지구 반대편에서 구름에 가려 해 안 보인다고 해가 없으랴 달빛에 가려 별 안 보인다고 별이 없으랴 억만리 떨어져 그대 안 보인다고 그대 없으랴 원래 안보일수록 보고픈 마음은 더 커지는 걸... 자기만족/멍멍 2020.02.01
우리 설날 그리고 남의 나라 우리 설날 그리고 남의 나라 민족의 명절인 우리 설날이 명절이 아닌 남의 나라엔 평범한 날 고향도 멀고 가족도 멀고 친구도 멀고 삶은 목적지도 모르는 자율주행 중 자기만족/멍멍 2020.01.24
새해 저녁에_페루에서 새해 저녁에_페루에서 새로운 해를 시작한 새 해가 태평양을 넘어 내일을 위해 달려가는데 고향은 아득히 멀고 그리움은 가슴안에서 숨을 쉬네 저 해가 달리는 만큼 그리움이 풀릴 날, 또한 그만큼 다가오겠지 자기만족/멍멍 2020.01.03
공원 벤치에서 공원 벤치에서 사람들은 저기에 있고 나는 여기에 있다 그 사이로 바람이 스쳐가며 해가 뜨고 해가 지고 별마저 뜨고 진다 그 공간에선 세월 역시 무심히 지나간다 문득 나무 그늘 아래로 잔 햇살과 함께 추억이 쏟아 내린다 카테고리 없음 2019.12.02
기다림 기다림 세월이 또 서쪽 바다로 넘어가면 동쪽 산 넘어 계절이 다가오고 살짝이 부는 바람에 또 삶이 흔들리면 오랜 추억들에 기대어 고향으로 흐르는 구름만 바라보네 그리움은 가슴 속에 패인 고랑으로 스치며 새장에 갇힌 행복은 시간의 열쇠만 기다리네 자기만족/멍멍 2019.11.10
타국 살이-페루에서 타국 살이-페루에서 고향의 지구 반대편 고향은 발아래로 수만리 멀기만 하고 낮과 밤이 반대이고 계절조차 반대인 곳 마주치는 사람들의 생김새가 바뀌고 길가에 피어난 꽃들의 종류가 바뀌고 끼니를 때우는 음식 또한 바뀐 터전 이곳에선 그리움조차도 바꾸어진 느낌 화창한 봄날에 .. 자기만족/멍멍 2019.11.06
환갑-드디어 시작하다 환갑-드디어 시작하다 하룻밤 사이에 10살을 먹었다. 이 나이엔 1살도 배부른데 10살을 먹었으니 배터진다 인생 60부터라는데 잔뜩 먹었으니 이제 제대로 시작해보자 자기만족/멍멍 2019.11.06
가을이 그립다 - 페루에서 가을이 그립다 . . . 노란 은행나무 잎 빨간 느티나무 잎 노랗고 빨간 노을질 때 가슴엔 서글픈 노스텔지어 . 그러다 아침 길 옆 하얀 서리 위에 뒹구는 낙엽 . . 가을 길 옆으로 떨어지는 쓸슬함 그 위로 솟아나는 추억 . 강물처럼 흐르는 그리움 . 계절이 없는 나라에서 살 길 3년 . 버버리 .. 자기만족/계절일기 2019.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