士, 事, 師 士, 事, 師 기士, 기술士 판事, 검事 의師, 간호師, 교師 나는 기술者이다. 그래서 士라고 불린다. 기술로 먹고산다. 판, 검事는 事건 담당者이다. 그래서 事라고 불린다. 事건으로 먹고산다. 의師는 병자를 치료하는 선생님이다. 그래서 師라고 불린다. 의술로 병자를 돌보며 자신을 희생한다, 작금, 병자를 외면하고 의술로 먹고살고자 하는 의士들의 반란이 참 가관이다. 자기만족/멍멍 2020.08.29
코로나 계절에_페루에서 코로나 계절에_페루에서 식료품을 살 수 있게 통행이 허가된 날이라 5분이면 갈 수 있는 마트를 20분 넘게 빼~엥 돌아 걸었다 홀로 걷는 길엔 사람을 잃은 공원이 있었고 그곳에선 코로나의 계절이 쏘아대는 따가운 햇살 사이로 가을이 숨죽이며 지나고 있었다 지구는 돌고 있으니 계절은 바뀌겠지 세상사 돌이켜보니 악한 무리는 결국은 폐퇴하더라 자기만족/계절일기 2020.04.07
코로나 덕에 2 코로나 덕에 2 맑은 햇빛 아래서 호젓한 공원을 혼자 누비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조용한 거리를 걸으니 문득 내가 언제 또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 새벽잠 설치고 만성피로를 느끼며 출근했던 적이 언제였던가? 바쁘다는 생각에 미루었던 자질구레한 일들을 해결하니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처럼 마음은 가벼워지지만 이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무겁다 카테고리 없음 2020.03.27
코로나19 덕에 코로나19 덕에 통행금지 덕에 리마 하늘이 맑아졌다 방에서 멀리 태평양의 수평선이 보이기는 처음이다 그 동안 기후 때문에 뿌연 줄 알고 살았는데.. 하늘이 맑으니 창살 없는 감옥도 버팅 길 만하다 그나저나 코로나19 덕에 북극곰 생활은 좀 나아지려나 카테고리 없음 2020.03.19
늙은 철새 늙은 철새 마음이 담기지 않은 말들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표정은 점점 사라지고 침묵 또한 깊어간다 그 즈음되면 혼자의 시간은 쏠리테르하지 못하고 가시와 같은 추억들을 가슴 깊이 아쉬움으로 새겨 놓는다 꿈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날개짓은 점점 무거워지고 가야 할 길 또한 멀게 느껴진다 그 즈음되면 혼자의 시간은 되돌아봄으로 숙성되고 가슴에 새겨진 아쉬움 위에 돌이킴의 소망으로 채워 넣는다 카테고리 없음 2020.03.19
요리 솜씨는 복인데 요리를 조금 할 줄 안다는 것이 삶을 좀더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짜파게티가 짜파구리로 퓨전이 되고 쟁반짜장으로 바뀌는 재미 입은 행복해지고 마음은 파란 하늘의 구름같다 그러다 부러움 하나 가족과 오붓한 식사 자기만족/멍멍 2020.03.12
내 뜻대로의 삶 내 뜻대로의 삶 사는 것은 약간 내 뜻대로 살 수 있는 것 같은데 태어나고 죽는 것은 내 뜻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아 나에게 주어진 내 뜻대로의 삶에 나의 온 마음을 쏟아야 할 듯 자기만족/멍멍 2020.03.09
혼자만의 토요일 혼자만의 토요일 정해진 시간이 없어 푹 자고 여유 있는 아침을 보낸 후 오직 나 만을 위한 점심으로 성찬을 준비하여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 잔을 주고받으며 낮술을 한다 술잔에는 추억이 그림자처럼 달라 붙어있지만 마음은 여유강에서 뱃놀이를 하고 있다 근심은 일요일이라는 방화벽이 있어 제 힘을 발휘 못하고 꿈은 술잔 안에서 맴돌고 있으니 이것이 행복이 아니겠는가? 카테고리 없음 2020.02.23
침실 반평에 여유 백평 침실 반평에 여유 백평 침실이 반 평 늘었는데 공간은 거기에 세 배가 늘고 불만은 또 거기에 세 배가 줄고 마음은 거기에 또 세 배가 넓어진 느낌 침실 반평에 여유 백평 자기만족/멍멍 2020.02.17
아, 멀다! 아, 멀다! 나 있는 곳은 밤 너 있는 곳은 낮 시간이 멀다 나 있는 곳은 가을 너 있는 곳은 봄 계절도 멀다 내가 저녁을 먹으면 너는 아침을 먹고 내가 두꺼운 옷을 찾을 때 너는 얇은 옷을 찾고 나 뜨거울 때 너 차갑고 너 뜨거울 때 나 차가우니 하아~아, 우리 참 멀다~ 자기만족/멍멍 2020.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