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계절에_페루에서 코로나 계절에_페루에서 식료품을 살 수 있게 통행이 허가된 날이라 5분이면 갈 수 있는 마트를 20분 넘게 빼~엥 돌아 걸었다 홀로 걷는 길엔 사람을 잃은 공원이 있었고 그곳에선 코로나의 계절이 쏘아대는 따가운 햇살 사이로 가을이 숨죽이며 지나고 있었다 지구는 돌고 있으니 계절은 바뀌겠지 세상사 돌이켜보니 악한 무리는 결국은 폐퇴하더라 자기만족/계절일기 2020.04.07
가을이 그립다 - 페루에서 가을이 그립다 . . . 노란 은행나무 잎 빨간 느티나무 잎 노랗고 빨간 노을질 때 가슴엔 서글픈 노스텔지어 . 그러다 아침 길 옆 하얀 서리 위에 뒹구는 낙엽 . . 가을 길 옆으로 떨어지는 쓸슬함 그 위로 솟아나는 추억 . 강물처럼 흐르는 그리움 . 계절이 없는 나라에서 살 길 3년 . 버버리 .. 자기만족/계절일기 2019.11.06
12월 하순_방글라데시에서 12월 하순 – 방글라데시에서 성탄절을 며칠 앞 둔 이곳에서도 계절 탈바꿈은 힘든 일인가 보다 아침이 쉽게 열리지 못한다 고향도 계절이 바뀔 때면 뵈는 것이 없더니 이곳은 더 뵈는 것이 없다 케롤은 물론 크리스마스트리도 보이질 않고 연말 회식은 없다 시간은 그렇게 한 해를 저.. 자기만족/계절일기 2018.01.30
12월 중순_방글라데시에서 12월 중순_방글라데시에서 내가 살던 고향땅에서는 나뭇가지에 걸려있던 마지막 가을이 떨어지자 이내 언 눈밭 위로 겨울이 세차게 불어댄단다 무덤덤한 이곳과 달리 새침한 고향 계절이 보고 싶다 그곳에 가면 아마도 금방 등 돌릴 것이거늘... 자기만족/계절일기 2018.01.30
10월 하순_방글라데시에서 10월 하순_방글라에서 사시사철 덥고 푸른 이곳에도 북회귀선이 지나는 이곳에도 가을같은 계절이 지나가니 현기증같은 그리움이 지평선을 넘는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18.01.30
11월 초, 늦가을 즈음 11월 초, 늦가을 즈음 짙은 잿빛 하늘에 옅은 비가 내리는 가을 아침 꽃보다 진한 단풍으로 계절의 여왕보다 우아한 시절 내 나이 오십 후반, 이때쯤인가? 자기만족/계절일기 2015.11.10
11월 초, 가을의 정점 11월 초, 가을의 정점 파란 자막을 펼쳐 놓은 하늘 아래로 잘게 부서지며 쏟아진 노란 햇살이 곱게 나뭇잎에 쌓여 붉게 물든 거리 아! 가을이 터지고 있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14.11.04
10월 1일 파란 하늘 10월 1일 파란 하늘 파란 하늘만큼이나 파란 마음을 갖고 싶은데 푸르지 못한 시절이 마음을 어지럽게 흔들어댄다 가을이 점점 깊어 갈수록 새 봄을 위한 준비가 더욱 필요할 것 같은데... 계절은 말없이 제 길을 가고 사람은 속없이 제 길을 가고 이 가을이 다 지나고 겨울을 견뎌내면 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14.10.01
4월 말 4월 말 철쭉꽃 그 색깔만큼이나 봄이 진해질 즈음 더 이상 북풍 매서운 바람은 불지 않고 뒷동산 언덕에서 연두빛 새잎이 포근하게 돋아나면 고양이털처럼 부드러운 햇살 아래서 스며드는 졸음을 만끽할 때 자기만족/계절일기 2012.04.30
입춘 한파 입춘 한파 계절은 되살아나는 햇살을 따사히 뿌리며 봄으로 가고 있는데 고집통 북풍 한파는 겨울을 붙잡으려 애쓴다 언 땅 아래서는 이미, 봄 준비가 한창인데도... 자기만족/계절일기 2012.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