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가지 못 하는 삶-11월 초순
계절이 물들어 가며
빛깔의 잔치가 한창인데
쉬어가지 못하는 사내
그 마음이 겨울 논처럼 휑하다
가을이 깊어 가며
노랗게 햇빛은 익어가는데
익어가지 못하는 예순 초반
그 감정이 겨울 강처럼 차갑다
날마다 차가워지는 날씨에
몸은 점점 무거워지는데
갈 길이 그만큼 멀어진 나그네
그 가슴은 익지 못하고 늙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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