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멍멍

타국 살이-페루에서

Sidonio 2019. 11. 6. 07:16

타국 살이-페루에서

고향의 지구 반대편

고향은 발아래로 수만리 멀기만 하고
낮과 밤이 반대이고 계절조차 반대인 곳

마주치는 사람들의 생김새가 바뀌고
길가에 피어난 꽃들의 종류가 바뀌고
끼니를 때우는 음식 또한 바뀐 터전

이곳에선 그리움조차도 바꾸어진 느낌

화창한 봄날에
가슴에선 가을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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