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의 五原色 너를 처음 만났을 때 한없이 부풀었던 가슴 하야스름하게 하얀 하양 너의 환한 미소에 뜨겁게 뛰었던 가슴 빨그스름하게 빨간 빨강 너의 차가운 눈빛에 싸늘하게 얼었던 가슴 파르스름하게 파란 파랑 네가 결별을 말했을 때 하늘처럼 비워졌던 가슴 노르스름한 노란 노랑 너의 싸늘한 뒷모습에 끝없.. 자기만족/멍멍 2007.03.05
봄의 서곡 심통난 엘리뇨가 겨울 눈을 훔쳐가선 때 이른 봄으로 치장하려나 보다 삼월 초이튿날 거북 등짝처럼 거친 대지 위로 새색시 숨결같이 포근한 비가 내리고 봄 꽃이 터지려는 듯 포올 폴 단내음이 솟는다 아! 자연의 축제 그 서막이 오르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07.03.02
목구멍의 체와 가슴 속 정화통 젊었을 때는 목구멍에 있는 체가 엉글어 뱉지 말아야 할 말을 거르지 못하더니 나이 들면서 그 체가 촘촘해지나 보다 상대에게 좋은 말을 용하게 걸러낸다 삼킨 말을 정화하는 가슴통도 커지나 보다 삼키면 탈났던 말들이 꿈틀대다 사라진다 자기만족/멍멍 2007.02.28
봄의 짝사랑 엇그제 창밖 화창한 햇볕을 보고는 외투를 입지 않고 출근을 했다 살 떨었다 해 떨어진 퇴근길엔 일기예보에 무심했던 것을 후회하며 더욱 떨었었는데... 오늘도 창밖 화창한 햇볕을 보고는 또 속을까 하며 외투를 걸치고 출근길을 나섰다 외투는 무겁고 뼈속까지 따듯하다 또 속았다 봄은 그렇게 킥.. 자기만족/계절일기 2007.02.27
남도를 가자..! 꽃 피는 봄이 오면 그리운 님을 찾아 남도를 가자..! 움츠렸던 가슴 열고 따스한 바람으로 남도를 가자..! 파안하며 버선발로 맞아줄 내님 보러 남도를 가자..! 겨울내 모아둿던 한 아름 선물 안고 남도를 가자..! 자기만족/계절일기 2007.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