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심통난 엘리뇨가
겨울 눈을 훔쳐가선
때 이른 봄으로
치장하려나 보다
삼월 초이튿날
거북 등짝처럼 거친 대지 위로
새색시 숨결같이 포근한 비가 내리고
봄 꽃이 터지려는 듯
포올 폴 단내음이 솟는다
아! 자연의 축제
그 서막이 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