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모자이크

매일 자라는 가슴을 도려내선 하트 만들기를 반복 받을 이 없어 결국은 가슴창고에 쌓을 수 밖에 이제 그 창고조차도 넘처난다

축 처진 어깨로 고개는 푹 떨어뜨리고 터덜터덜 빈 걸음을 걷고 있다 슬프듯 네가 보고 싶다

잿빛 겨울에서 화사한 봄으로의 접속 무지개 대문 바로 당신!

아이야! 땅거미가 어디로 사라지는 아니? 예전엔 할아버지! 땅거미는 하늘로 날라가나요? 라고 물었을 테고 한때는 박사님! 땅거미는 땅으로 스며드나요? 라고 물었을 테지 요즘은 검색창에 땅거미는 안개처럼 증발하는가? 라고 물을 테고 언젠가는 로봇에게 땅거미는 밤이 삼키는 거냐? 라고 묻게 될 ..

아주 오래 전부터 사막은 꽃을 그리워해 왔다 그리고 지금도 사막은 꽃을 그리워하고 있다 블혹의 나이에 사랑한다는 말은 아마도 희망을 말하는 것일 게다 사막이 갖는 희망처럼...

꽃은 봄이 아니어도 피어나는 데 꽃 없는 봄은 있을 수 없다네 나는 봄 너는 꽃

9시가 다 되어갈 즈음 진공청소기에 먼지가 빨려 들어가듯 사람들이 급한 발자국 소리를 남기며 건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들이 점심을 사 먹으면 식당주인은 머리를 하고 미용사는 옷을 사 입고 옷장수는 내 붕어빵을 사 먹겠지 나도 먼지처럼 빨려 들어가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늘을 보면 하늘은 늘 계절을 걸어 놓고있다 오늘 아침은 고요하지만 생기가 가득한 봄이 걸려 있었다

인생에서 행복과 불행은 그 비율이 일정하다 갖는 것이 생기면 상대적으로 잃는 것이 있기 때문일게다 대개는 행복보단 불행이 더 크다 아마 갖는 것 보다 갖지 못하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일게다 내 옆에서 미소 짓는 행복을 안아줘야 겠다

땅거미 위로 아직은 푸르스름한 하늘에 추억을 띤 별 하나가 반짝인다 어릴 적 막연한 그리움에 젖어 별 하나를 가슴에 심었는데 이제는 그 별이 너만큼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