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하순, 圖畵 (그림 출처 ; 카페-그림이 있는 호수, 한순애) 겨울의 밑그림 위로 봄이 채색을 한다 봄 빛깔로 여백이 채워지고 계절은 다시 화색이 돈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04.20
살처분 머리에 구제역 발생 숙취로 인한 두통 근심과 걱정 살처분하듯 싸~악 처분할 수 있었으면 이런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아끼던 가축을 살처분하는 마음은 어떨까 자기만족/멍멍 2010.04.13
목련이 필 때면 크게 터진 목련의 하얀 웃음 뒤에 숨어있는 애잔함 목련이 활짝 필 때면 겨울은 더 이상... 목련꽃이 크게 터질 때면 노랗게 재잘거리는 개나리가 철부지 같은 걸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04.11
4월 6일, 찬밥 찬밥을 먹는다 하여 寒食이라 한다지 찬밥.. 도시락.. 찬합.. 소풍.. 삶은 달걀.. 잠 못 이루며 설레던 밤... 겨울이 유난히도 춥고 길어서인지 강둑 노란 개나리 빛깔이 회색 하늘 아래서 더욱 진하게 흐트러진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04.06
꿈 그리고 삶 어느 날 문득 잠에서 깨어났을 때 삶이 꿈처럼 아득할 때가 있다 또는 꿈이 삶처럼 생생할 때가 있기도 하다 그래도 역시 삶은 꿈보다 현실적인 것 자기만족/멍멍 2010.03.27
3월 하순, 봄의 속삭임 꽃을 시샘하는 추위도 그 기운이 다할 즈음 엊그제 내린 눈이 이미 흔적조차 보이지 않을 즈음 산수유 가지위로 봄빛깔이 여리게 번져갈 즈음 담장 곁에 개나리가 몽글몽글 부풀어 오를 즈음 차마 벗지 못한 외투가 어색해질 즈음 열어 놓은 사무실 창문을 느끼지 못할 즈음 귀를 간질이고 있는 봄의 ..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03.25
3월 22일, 철없는 눈 오후 들어 부슬부슬 비가 내리더니 이내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멈출 줄 모르며 세상을 하얗게 덮어간다 그리고 바로 녹아나는 모습이 처량하다 개나리 피고 진달래 펴야할 때 철없는 아이들 좋아하는 샤베트가 질척거리며 퇴근길 바닥에서 넘쳐난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