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逆理 유월이 하순에 접어들었는데도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쌀쌀하다 더울 때는 더워야 하는데 여름이 제 옷을 입지 못하여 계절이 어색하다 순리를 벗어나면 힘들어 지는 건 결국 民인데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06.22
비오는 날엔 비가 오면 생기는 길 위 물웅덩이처럼 비오는 날엔 가슴 한 구석에 웅덩이가 생기는데 추억과 그리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채워지지 못한 상념들이 짙어진 커피향과 함께 그 웅덩이에 채워져 가고 창밖 빗방울 따라 마음도 흘러내린다 자기만족/멍멍 2010.06.16
6월 1일, 청명함 비탈진 언덕, 여린 풀잎들 뒤로 부서지는 초여름의 햇살에 기지개를 펴며 날갯짓하는 초록 이슬 구름 한 점 없이 바다보다 푸른 하늘과 계절과 맞지 않는 바람, 멀리 북한산의 선명함이 당당하다 냉기 서린 유월 초하루, 청명함이 가을 못지않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괜스레 올 농사가 걱정이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06.01
5월 28일, 오월이 지며 강아지풀처럼 부드러운 바람 싱그러움이 가득한 연초록의 풋풋함 참으로 걷기 좋은 오월 계절의 여왕이 떠나는 길목에서 아카시꽃이 활짝피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05.28
5월 24일, 노란 비 1년이 지난 이 땅에는 다시 또 잔뿌리 뻗어 파란 풀잎이 자라고 강가 유채꽃 밭에는 다시 또 구름 짙어져 노란 비가 내리고 가는 비로 봄의 끝자락이 젖고 있는데...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05.24
4월 27일, 봄비와 아침 봄비가 내리는 아침 파릇하게 돋아난 새싹이 정겹다 개나리 노란 빛 사위어갈 즈음 곁으로 터져 난 선홍의 철쭉꽃 그리고 4월을 담은 라일락의 향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