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겨울빛 찬바람에 시린 머리 위로 (잎 다 보내놓고) 투명해진 가로수 너머로 가는 눈발이 뿌려지는데 지난 가을의 흔적은 이제, 더 이상 찾기 어렵고 추억만 겨울빛에 잠들어간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12.09
11월 말, 힘겨운 가을 계절을 담은 바람이 그렇게... 쌀쌀해져 감에 따라 어김없이 눈서리가 내리며 몇 개 남지 않은 가을이 가지 끝에서 힘겹게 버티는 때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11.29
11월 8일, 떨어진 가을 늦은 가을인데도 며칠 진한 안개가 거리를 덮으며 날씨거 포근하더니만 간밤 천둥 번개가 비를 뿌리며 바람 또한 한바탕 일으키고 날씨는 이내 썰렁해졌다 그리고 길가 가득히 떨어진 가을이 구르고...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11.09
11월 6일, 아침 안개 짙게 내린 아침 안개 속으로 오색 가을이 곱다 겨울이 끝날 즈음 겨울이 시작할 즈음 안개는 계절을 알리는데 철이 바뀌려나 보다 곶감대에서 곶감 빼어 먹듯 또, 가을을 하나 빼 먹는데 얼마 안남은 꾸러미가 선득 눈에 어린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11.06
11월 초, 서민의 가을잔치 바쁘게 흘러가는 세월의 강에서, 문득 계절을 건져보니 짙은 가을이다 오색빛 찬란한 단풍 너머로 짙게 드리운 월.동.준.비...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11.02
10월 하순, 갈색 그리움 사진 출처 : http://blog.daum.net/yunjaeh/8475892 가을 바닥에서, 떨(어진)잎이 바람을 타며 구르던 날 아침 안개 속, 붉게 물든 단풍이 더욱 진하던 날 잠 못 이루며, 귀뚜리 계절을 불러대던 날 쑥부쟁이 찬이슬에 젖어, 엷게 미소 짓던 날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