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멍멍
비가 오면 생기는
길 위 물웅덩이처럼
비오는 날엔
가슴 한 구석에
웅덩이가 생기는데
추억과 그리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채워지지 못한 상념들이
짙어진 커피향과 함께
그 웅덩이에 채워져 가고
창밖 빗방울 따라
마음도 흘러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