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당신이 아니 올 줄 알면서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들이 그런 짓을 미련이라 합디다 미련해서 미련이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면서도 혹시나 오지 않을까 하는 미련 때문에 이렇게 미련스럽게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련이면 어떻습니까? 혹시나 당신이 오셨다 그냥 가실까 그것이 더 견디기.. 자기만족/멍멍 2007.03.13
불혹의 하루 아침에 일어나면 내 안에 있던 나도 같이 눈을 뜬다 오전 내내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면서 볶아댄다 나를 버려야 내 가족이 편한 걸 등대가 보이지 않는 바다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나는 어디로 가는가? 해질 무렵이 되서야 자기도 지쳤는지 조금은 뜸해진다 그들의 행복이 내 행복인 걸 바다.. 자기만족/멍멍 2007.03.10
잠 떠난 밤 깨어 있는 것인지 잠을 자고 있는 것인지 엎치락뒤치락하며 비몽사몽을 헤맨다 잠이 날 잡아 먹고 있는 것인지 내가 잠을 잡아 먹고 있는 것인지 비몽사몽을 헤매며 엎치락뒤치락한다 네가 떠나던 날 그 밤이 잠을 물어 새벽에 바치더라 아! 하루밤도 이리 긴데... 자기만족/멍멍 2007.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