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9시가 다 되어갈 즈음 진공청소기에 먼지가 빨려 들어가듯 사람들이 급한 발자국 소리를 남기며 건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들이 점심을 사 먹으면 식당주인은 머리를 하고 미용사는 옷을 사 입고 옷장수는 내 붕어빵을 사 먹겠지 나도 먼지처럼 빨려 들어가고 싶다 자기만족/멍멍 2007.03.19
행복 인생에서 행복과 불행은 그 비율이 일정하다 갖는 것이 생기면 상대적으로 잃는 것이 있기 때문일게다 대개는 행복보단 불행이 더 크다 아마 갖는 것 보다 갖지 못하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일게다 내 옆에서 미소 짓는 행복을 안아줘야 겠다 자기만족/멍멍 2007.03.18
초저녁별 땅거미 위로 아직은 푸르스름한 하늘에 추억을 띤 별 하나가 반짝인다 어릴 적 막연한 그리움에 젖어 별 하나를 가슴에 심었는데 이제는 그 별이 너만큼 멀다 자기만족/멍멍 2007.03.18
너 때문에 사랑이라는 말로는 사랑을 다 표현할 수 없어 사람들이 무던히 애를 쓴다 누구는 노래를 부르고 어떤 이는 춤을 추며 다른 이는 시를 쓴다 나 역시 작은 글로 애를 쓰고 있다 자기만족/멍멍 2007.03.17
네가 환하게 웃던 날 네가 환하게 웃던 날 나는 하늘을 날았다 내가 하늘을 날았던 날에는 어김없이 네가 환하게 웃었던 것 같다 나는 또 너를 가슴에 담고선 네가 환하게 웃는 날을 준비한다 자기만족/멍멍 2007.03.16
친구여! 친구여! 우리 봄처럼 화사하게 웃으며 살자 여름처럼 뜨겁게 사랑하며 가을처럼 넉넉하게 나누며 우리 오래도록 살자 친구여! 우리 겨울이 되면 지난 날 바라보며 여유롭게 잔을 나눠보자 친구여! 네가 있어 행복이구나! 자기만족/멍멍 2007.03.16
속앓이 길을 지나다 네가 너무 많아 눈을 감아 보았지만 오히려 네가 더 선명해져 다시 눈을 떠 보면 봄볕은 따스하게 쏟아지는 데 너의 눈은 겨울처럼 머물러 있다 자기만족/멍멍 2007.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