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모자이크

죽을 때까지 만날 수 없는 이별 죽어선 만날 수 있을까? 보고 싶으면 하늘을 쳐다보게 되는 이별 하늘과 가끔 말을 건네는 이별

황달 걸려 누렇게 뜬 밤하늘에 먼지 덮어쓴 달이 시름시름 웃고 이웃 잘 못 만난 죄로 찧던 방아 놓고 토끼가 헛숨을 쉬고 있네

인금인상 내가 하면 정당 남이 하면 도둑 교통위반 내가 하면 불가피 남이 하면 미친눔 혼외정사 내가 하면 낭만 남이 하면 지랄 도심집회 내가 하면 정의 남이 하면 왕짜증 생각하는 갈대? 아니 간사한 갈대!

산이 죽어서 나무가 되고 나무가 죽어 바다가 되었다 그래서 원래 바다는 산을 그리워하는구나 어머니!

그대 없음에 봄이 오는 줄 알면서도 봄을 준비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대 없음에 봄이 와 있는 줄 알면서도 봄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슬픈 눈을 한 봄꽃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봄이 갈 것을 알기에 그대 없음을 더욱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매일 자라는 가슴을 도려내선 하트 만들기를 반복 받을 이 없어 결국은 가슴창고에 쌓을 수 밖에 이제 그 창고조차도 넘처난다

축 처진 어깨로 고개는 푹 떨어뜨리고 터덜터덜 빈 걸음을 걷고 있다 슬프듯 네가 보고 싶다

잿빛 겨울에서 화사한 봄으로의 접속 무지개 대문 바로 당신!

아이야! 땅거미가 어디로 사라지는 아니? 예전엔 할아버지! 땅거미는 하늘로 날라가나요? 라고 물었을 테고 한때는 박사님! 땅거미는 땅으로 스며드나요? 라고 물었을 테지 요즘은 검색창에 땅거미는 안개처럼 증발하는가? 라고 물을 테고 언젠가는 로봇에게 땅거미는 밤이 삼키는 거냐? 라고 묻게 될 ..

아주 오래 전부터 사막은 꽃을 그리워해 왔다 그리고 지금도 사막은 꽃을 그리워하고 있다 블혹의 나이에 사랑한다는 말은 아마도 희망을 말하는 것일 게다 사막이 갖는 희망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