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모자이크

사랑할 준비는 이미 끝났습니다 오래 전에 그 보다 더 훨씬 전에 사랑할 준비가 되었을 것입니다 당신을 만나리라는 것을 예감했던 거지요 어쩌면,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는 지 모릅니다 아니, 어쩌면이 아니지요 바로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온 것입니다 나는 이미, 이 세상에 ..

거푸집 속을 만들려 껍데기가 되는 여기저기 잘려 나가고 못으로 찔리고 망치로 맞아도 속이 완성되면 과감히 뜯겨져 나가는 아! 아버지!

지갑을 열어 본 적이 꽤 오래 전인 것 같다 버스카드와 주는 밥 돈 안드는 것도 외로움의 일종인가 보다

사람이 하늘같이 변화가 심하다 하늘이 변화가 심한 것이 아니라 하늘을 지나는 구름이 하늘 모습을 바꾸는 것이리라 사람도 아마 하늘같이 마음을 지나는 그 무엇으로 그 모습이 변하는 것이리라 구름 걷히면 맑은 하늘 들어나듯 사람도 그 무언가 걷히면 맑은 모습 들어나겠지

좋은 술은 오래 담글수록 좋은 맛을 낸다 그런데 좋지 못한 술은 오히려 오래 담글수록 좋은 맛을 잃어버린다 사람도 마찬가지

잔(盞) - 박형 그리움으로 술잔을 빚어 화주(火酒)를 채워 마시면 그 뜨거움이 눈으로 먼저 번지고 가슴은 더욱 큰 잔이 되어

너의 속이 깊어 널 이해하기 힘들지만 네 속만큼 내 사랑도 그 만큼 깊어지는데 이 밤이 깊어 갈수록 너에 대한 그리움 또한 깊어지고 한숨 소리 또한 깊어 간다

문득 삶이 두어발쯤 떨어져 나를 바라볼 때면 툭 불거진 배 욕심 가득한 낯빛에 교언영색까지 아! 호연지기는 언감생심

오랜 기간 동안 바다를 못보다 우연치 않게 바닷가에 서게 되었다 깊이 숨을 들어 마시니 가슴엔 바다가 가득차고 갯내음은 추억이 되어선 어린시절로 날 안내한다 서해바다 어디나 나에게 고향바다가 되어주기는 하는데 그 시절 깨끗함은 아련하고 때묻은 모양은 나와 같구나 나이가 들수록 그 아이..

바람이 구름의 모습을 만드니 바람이 구름보다 자유롭지 않을까? 구름은 바다가 낳았으니 그 어머니는 바다 구름의 모습은 바람을 닮았으니 그 아버지는 바람 그렇게 생각해보니 바람이 구름보다 자유롭지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