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멍멍
9시가 다 되어갈 즈음
진공청소기에
먼지가 빨려 들어가듯
사람들이 급한
발자국 소리를 남기며
건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들이 점심을 사 먹으면
식당주인은 머리를 하고
미용사는 옷을 사 입고
옷장수는
내 붕어빵을 사 먹겠지
나도 먼지처럼
빨려 들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