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멍멍

실업

Sidonio 2007. 3. 19. 10:54

9시가 다 되어갈 즈음

진공청소기에

먼지가 빨려 들어가듯

사람들이 급한

발자국 소리를 남기며

건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들이 점심을 사 먹으면

식당주인은 머리를 하고

미용사는 옷을 사 입고

옷장수는

내 붕어빵을 사 먹겠지

 

나도 먼지처럼

빨려 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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