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벤치에서 공원 벤치에서 사람들은 저기에 있고 나는 여기에 있다 그 사이로 바람이 스쳐가며 해가 뜨고 해가 지고 별마저 뜨고 진다 그 공간에선 세월 역시 무심히 지나간다 문득 나무 그늘 아래로 잔 햇살과 함께 추억이 쏟아 내린다 카테고리 없음 2019.12.02
기다림 기다림 세월이 또 서쪽 바다로 넘어가면 동쪽 산 넘어 계절이 다가오고 살짝이 부는 바람에 또 삶이 흔들리면 오랜 추억들에 기대어 고향으로 흐르는 구름만 바라보네 그리움은 가슴 속에 패인 고랑으로 스치며 새장에 갇힌 행복은 시간의 열쇠만 기다리네 자기만족/멍멍 2019.11.10
타국 살이-페루에서 타국 살이-페루에서 고향의 지구 반대편 고향은 발아래로 수만리 멀기만 하고 낮과 밤이 반대이고 계절조차 반대인 곳 마주치는 사람들의 생김새가 바뀌고 길가에 피어난 꽃들의 종류가 바뀌고 끼니를 때우는 음식 또한 바뀐 터전 이곳에선 그리움조차도 바꾸어진 느낌 화창한 봄날에 .. 자기만족/멍멍 2019.11.06
환갑-드디어 시작하다 환갑-드디어 시작하다 하룻밤 사이에 10살을 먹었다. 이 나이엔 1살도 배부른데 10살을 먹었으니 배터진다 인생 60부터라는데 잔뜩 먹었으니 이제 제대로 시작해보자 자기만족/멍멍 2019.11.06
가을이 그립다 - 페루에서 가을이 그립다 . . . 노란 은행나무 잎 빨간 느티나무 잎 노랗고 빨간 노을질 때 가슴엔 서글픈 노스텔지어 . 그러다 아침 길 옆 하얀 서리 위에 뒹구는 낙엽 . . 가을 길 옆으로 떨어지는 쓸슬함 그 위로 솟아나는 추억 . 강물처럼 흐르는 그리움 . 계절이 없는 나라에서 살 길 3년 . 버버리 .. 자기만족/계절일기 2019.11.06
12월 하순_방글라데시에서 12월 하순 – 방글라데시에서 성탄절을 며칠 앞 둔 이곳에서도 계절 탈바꿈은 힘든 일인가 보다 아침이 쉽게 열리지 못한다 고향도 계절이 바뀔 때면 뵈는 것이 없더니 이곳은 더 뵈는 것이 없다 케롤은 물론 크리스마스트리도 보이질 않고 연말 회식은 없다 시간은 그렇게 한 해를 저.. 자기만족/계절일기 2018.01.30
12월 중순_방글라데시에서 12월 중순_방글라데시에서 내가 살던 고향땅에서는 나뭇가지에 걸려있던 마지막 가을이 떨어지자 이내 언 눈밭 위로 겨울이 세차게 불어댄단다 무덤덤한 이곳과 달리 새침한 고향 계절이 보고 싶다 그곳에 가면 아마도 금방 등 돌릴 것이거늘... 자기만족/계절일기 2018.01.30
10월 하순_방글라데시에서 10월 하순_방글라에서 사시사철 덥고 푸른 이곳에도 북회귀선이 지나는 이곳에도 가을같은 계절이 지나가니 현기증같은 그리움이 지평선을 넘는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18.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