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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토요일

Sidonio 2020. 2. 23. 02:58

혼자만의 토요일

 

정해진 시간이 없어

푹 자고

여유 있는 아침을 보낸 후

 

오직 나 만을 위한 점심으로

성찬을 준비하여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 잔을 주고받으며

낮술을 한다

 

술잔에는 추억이

그림자처럼 달라 붙어있지만

마음은 여유강에서 뱃놀이를 하고 있다

 

근심은 일요일이라는 방화벽이 있어

제 힘을 발휘 못하고

꿈은 술잔 안에서 맴돌고 있으니

이것이 행복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