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덕에 2
맑은 햇빛 아래서
호젓한 공원을 혼자 누비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조용한 거리를 걸으니
문득
내가 언제 또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
새벽잠 설치고
만성피로를 느끼며
출근했던 적이 언제였던가?
바쁘다는 생각에
미루었던 자질구레한 일들을 해결하니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처럼
마음은 가벼워지지만
이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