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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에 2

Sidonio 2020. 3. 27. 05:22

코로나 덕에 2

 

 

맑은 햇빛 아래서

호젓한 공원을 혼자 누비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조용한 거리를 걸으니

 

문득

내가 언제 또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

 

새벽잠 설치고

만성피로를 느끼며

출근했던 적이 언제였던가?

 

바쁘다는 생각에

미루었던 자질구레한 일들을 해결하니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처럼

마음은 가벼워지지만

 

이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