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91

늙은 철새

늙은 철새 마음이 담기지 않은 말들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표정은 점점 사라지고 침묵 또한 깊어간다 그 즈음되면 혼자의 시간은 쏠리테르하지 못하고 가시와 같은 추억들을 가슴 깊이 아쉬움으로 새겨 놓는다 꿈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날개짓은 점점 무거워지고 가야 할 길 또한 멀게 느껴진다 그 즈음되면 혼자의 시간은 되돌아봄으로 숙성되고 가슴에 새겨진 아쉬움 위에 돌이킴의 소망으로 채워 넣는다

카테고리 없음 2020.03.19

혼자만의 토요일

혼자만의 토요일 정해진 시간이 없어 푹 자고 여유 있는 아침을 보낸 후 오직 나 만을 위한 점심으로 성찬을 준비하여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 잔을 주고받으며 낮술을 한다 술잔에는 추억이 그림자처럼 달라 붙어있지만 마음은 여유강에서 뱃놀이를 하고 있다 근심은 일요일이라는 방화벽이 있어 제 힘을 발휘 못하고 꿈은 술잔 안에서 맴돌고 있으니 이것이 행복이 아니겠는가?

카테고리 없음 2020.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