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철새 늙은 철새 마음이 담기지 않은 말들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표정은 점점 사라지고 침묵 또한 깊어간다 그 즈음되면 혼자의 시간은 쏠리테르하지 못하고 가시와 같은 추억들을 가슴 깊이 아쉬움으로 새겨 놓는다 꿈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날개짓은 점점 무거워지고 가야 할 길 또한 멀게 느껴진다 그 즈음되면 혼자의 시간은 되돌아봄으로 숙성되고 가슴에 새겨진 아쉬움 위에 돌이킴의 소망으로 채워 넣는다 카테고리 없음 2020.03.19
요리 솜씨는 복인데 요리를 조금 할 줄 안다는 것이 삶을 좀더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짜파게티가 짜파구리로 퓨전이 되고 쟁반짜장으로 바뀌는 재미 입은 행복해지고 마음은 파란 하늘의 구름같다 그러다 부러움 하나 가족과 오붓한 식사 자기만족/멍멍 2020.03.12
내 뜻대로의 삶 내 뜻대로의 삶 사는 것은 약간 내 뜻대로 살 수 있는 것 같은데 태어나고 죽는 것은 내 뜻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아 나에게 주어진 내 뜻대로의 삶에 나의 온 마음을 쏟아야 할 듯 자기만족/멍멍 2020.03.09
혼자만의 토요일 혼자만의 토요일 정해진 시간이 없어 푹 자고 여유 있는 아침을 보낸 후 오직 나 만을 위한 점심으로 성찬을 준비하여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 잔을 주고받으며 낮술을 한다 술잔에는 추억이 그림자처럼 달라 붙어있지만 마음은 여유강에서 뱃놀이를 하고 있다 근심은 일요일이라는 방화벽이 있어 제 힘을 발휘 못하고 꿈은 술잔 안에서 맴돌고 있으니 이것이 행복이 아니겠는가? 카테고리 없음 2020.02.23
침실 반평에 여유 백평 침실 반평에 여유 백평 침실이 반 평 늘었는데 공간은 거기에 세 배가 늘고 불만은 또 거기에 세 배가 줄고 마음은 거기에 또 세 배가 넓어진 느낌 침실 반평에 여유 백평 자기만족/멍멍 2020.02.17
아, 멀다! 아, 멀다! 나 있는 곳은 밤 너 있는 곳은 낮 시간이 멀다 나 있는 곳은 가을 너 있는 곳은 봄 계절도 멀다 내가 저녁을 먹으면 너는 아침을 먹고 내가 두꺼운 옷을 찾을 때 너는 얇은 옷을 찾고 나 뜨거울 때 너 차갑고 너 뜨거울 때 나 차가우니 하아~아, 우리 참 멀다~ 자기만족/멍멍 2020.02.15
추억 그리고 그리움 추억 그리고 그리움 너가 내곁에 없다고 네 모습이 내 눈에 안보이는 건 아니다 달 흐르면 해 지고 바람 지나면 구름 흐르고 비 내리면 꽃 피고 눈 내리면 낙엽 지고 그렇게 추억은 성벽처럼 길게 늘어져 있는데 네 모습이 내 눈에 안보인다고 네가 내 마음속에 없은 건 아니다 추억이 흐른 자리엔 그리움이 고이네 자기만족/멍멍 2020.02.07
지구 반대편에서 지구 반대편에서 구름에 가려 해 안 보인다고 해가 없으랴 달빛에 가려 별 안 보인다고 별이 없으랴 억만리 떨어져 그대 안 보인다고 그대 없으랴 원래 안보일수록 보고픈 마음은 더 커지는 걸... 자기만족/멍멍 2020.02.01
우리 설날 그리고 남의 나라 우리 설날 그리고 남의 나라 민족의 명절인 우리 설날이 명절이 아닌 남의 나라엔 평범한 날 고향도 멀고 가족도 멀고 친구도 멀고 삶은 목적지도 모르는 자율주행 중 자기만족/멍멍 2020.01.24
새해 저녁에_페루에서 새해 저녁에_페루에서 새로운 해를 시작한 새 해가 태평양을 넘어 내일을 위해 달려가는데 고향은 아득히 멀고 그리움은 가슴안에서 숨을 쉬네 저 해가 달리는 만큼 그리움이 풀릴 날, 또한 그만큼 다가오겠지 자기만족/멍멍 2020.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