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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거노인이 머무는 집(몽골)

어느 독거노인이 머무는 집(몽골) 그가 내게 온 이후로 집이 조용해졌다.사람 소리보다 음악 소리가 더 많아졌다 어느 집은 티브이 사람 소리가 많다는데이 집은 라디오 음악 소리가 대부분이다 아침은 음악 소리부터 시작되고불이 켜지고 사람 사는 소리가 들리다시간이 되면음악 소리가 멈추고 불이 꺼진다 그리고 그가 와서 다시 음악 소리와 불이 켜질 때까지손님이란 잠시 스쳐 가는 햇볕뿐,흐린 날은 그나마 없다 달그락 달그락잠시 사람 사는 소리가 들리고다시 라디오 소리만...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그가 기타 치며 노래하다 말고술 취한 목소리로 나에게 한마디 던진다 니가 나보다 더 외롭겠구나!나는 낮에 나가서 일도 하고사람들도 만나니...  2025년 2월 15일

카테고리 없음 2025.02.16

겨울왕국에서 맞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겨울왕국에서 맞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계절이 겨울에서멈춰 있는 나라 모든 나라 수도 중가장 추운 겨울을 치르는몽골의 수도, 그 울란바타르의크리스마스이브 새벽 잠에서 깨어 창밖을 보니 새색시처럼 곱게눈이 와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빨간 옷을 입어야겠다 가족은 곁에 없지만그래도 메리 화이트 크리스마스!   2024년 12월 24일

철들지 않는 계절 - 9월 중순

철들지 않는 계절 - 9월  중순  시간은 가을에게제가 있을 자리를 내주었으나지독한 여름에 밀려제자리를 못 잡고 헤매고 있다 낼모레가 추석인데창고에 들어갔어야 할 선풍기 바람도 모자라에어컨으로 버티는 날들 계절만이 철이안 들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용산 어디 구석에어느 철들지 않은 인물도 제자리를 못 잡고 헤매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