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지 않는 계절 - 9월 중순
시간은 가을에게
제가 있을 자리를 내주었으나
지독한 여름에 밀려
제자리를 못 잡고 헤매고 있다
낼모레가 추석인데
창고에 들어갔어야 할
선풍기 바람도 모자라
에어컨으로 버티는 날들
계절만이 철이
안 들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용산 어디 구석에
어느 철들지 않은 인물도
제자리를 못 잡고 헤매고 있으니..
'자기만족 > 계절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가을 - 9월 하순 (1) | 2024.10.05 |
---|---|
잘 여물어가는 가을 - 10월 초 (1) | 2024.10.05 |
비 그리고 가을의 시작 - 9월 초 (2) | 2024.09.02 |
잘 익은 여름 - 8월 말 (0) | 2024.08.29 |
푹푹 찌는 더위 - 8월 초순 (0) | 2024.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