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짙어질 때 아침에 낮게 내려앉은 안개는 어제 낮과 지난 밤이 싸운 흔적 언득 보기엔 하루의 작은 싸움인 것 같지만 사실은 계절의 힘겨루기인걸... 또, 계절이 바뀌려나 보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09.02.07
시인 마치 눈에 들어온 티처럼 감정 하나가 마음속으로 들어와 자리 잡기를 며칠, 굴리면 굴릴수록 더욱 신경 쓰이고 갑갑하다 눈감고 가만히 있으면 눈곱이 되어 빠져나오는 것처럼 마음 덮고 있으면 될 일을... 조개처럼 굴리고 굴리면 진주가 되어질까? 자기만족/계절일기 2009.02.05
노안(老眼) 세속에 거칠어진 가슴에 나이바람마저 불어대 자꾸 말라가더니 가슴엔 무뎌진 돌덩이만 덩그렁하다 거북등처럼 갈라지는 손바닥은 가슴을 모니터링하는 화면 눈은 점점 가물대고 찬바람에 흐르는 눈물은 가슴커녕 눈조차 적시지 못하니 오아시스에 대한 꿈은 젊은 날의 특권인가보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09.02.02
한겨울이지만 눈이 내리고 계절이 소복하게 쌓이면 거리는 온통 겨울빛 겨울이 깊고 바람이 차가울수록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더욱 간절해지는 데 봄은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으니 가슴은 찬바람이 스치고 시름으로 가득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직, 우리에게 남아있는 따스한 것들을 찾아 서로에게 전할 수 있다는 .. 자기만족/계절일기 200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