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하순 느닷없이 찬바람이 불어대고 가는 눈발이 오가더니 지난 벽보처럼 추억만을 남긴 채 흔적도 없이 가을이 떠난 거리 파란 하늘엔 한 점조차 보이지 않는 구름 가을처럼 떠나간 사람 그 마음도 저 하늘같을까? 바람이 많이 차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08.11.21
11월 3째주 주말에.. 금요일 저녁.. 인천고 77회 재경동창회에서.. 차기 기별회장을 자원하기는 했는데.. 잘 할 수 있을런지.. 토요일 오전.. 처조카의 친구 결혼식 끝나고 부페에서.. 그 전날 먹은 술에 숙취가 남아서 헤롱헤롱... 일요일 오전 소래산 등산을.... 새로 준비한 등산복 입고... 자기만족/자기기록 2008.11.17
가을 어느 저녁에 뒷동산 능선으로는 불붙듯 단풍이 타들어가고 서쪽산 너머로는 저리도 노을이 타고 있는데 내 마음은 오히려 얼음 그래서 더욱 커다란 설움 자기만족/계절일기 2008.11.10
도시에서는 서산에 걸린 초승달, 그 허연 모습에 처량한데 강물에 비친 네온사인, 화려한 오색에 찬란하다 별보다 많은 가로등, 사람 많이 모인 도시는 늘 그렇다 사람이 神보다 가깝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08.11.05
흐르는 것이 강물이 아니더라 가을이 깊은 저녁 해 저무는 서산으로 어둑하게 땅거미 내리고 초승달이 달그마니 떠 있는 데 은빛 강물은 찬 빛 달리는 차창(車窓)으로 흐르는 것은 강물이 아니라 초승달이더라 초승달도 아니더라 이 몸이더라 자기만족/계절일기 2008.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