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네가 떠나고

Sidonio 2008. 6. 10. 18:01

진한 아픔을 남기며

네가 떠난 그 겨울은

찬란한 봄이 되어도

치유되지 못하고

여름엔 장마철 비처럼

뜨거운 눈물되어 흐르더니

스산한 가을이 되어서는

차가운 길바닥을 떠도는

낙엽이 되었다가 다시 또

겨울

 

그렇게 그렇게

계절은 해를 거듭할수록

퇴색되어져 가고

그렇게

너도 희미해져 가고

 

너에 대한 희망도

그렇게 멀어져 갔다

아마도 너를 따라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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