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꽃 시들해지니
아카시꽃이 주렁주렁 탐스럽다
일제때 들여온 나무라지?
향이 짙은 게
중인(中人)처럼 족수(足數)가 많아서일까?
통일벼, 도시락 검사, 가족계획
AI로 혼란한 시절에 삼계탕 드시는 대통령
백성은 늘 어리다
어머니 무덤에서
몇 년을 씨름하여 씨를 말렸는데
우리강산에선 큰일을 해냈다나?
수입한다는 쇠고기도 그러려나?
잎이 먼저 자라 화사하진 못하지만
바람따라 스쳐가는 그 향,
분내 고운 여인네처럼 부드럽다
벌떼 즐거운 이 계절도
저 꽃지면 흔적없이 밀려가고
살빛 짙게 유혹하는 여름되겠지
그러고 보면,
봄과 여름은 유난히도
계절의 경계가 없는듯하다
저녁 해 넘어갈 무렵에
창문이나 활짝 열어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