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도시 그리고 초여름

Sidonio 2008. 6. 14. 08:51

밤꽃 비릿한 향이

어디선가 흘러드는 6월

 

물기 가득한 햇빛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계절

불 땐 부뚜막처럼

아스팔트가 뜨겁다

 

눈 가느다랗게 뜨고

바라다보는 시가지 뒤로

푸른 산이 남 이야기처럼 생각없다

 

미루나무 높은 곳에

짙게 우는 매미 소리 들으며

얼음 둥둥 떠도는 빨간 수박화채,

그 속에 담긴 행복을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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