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서민의 가을잔치 바쁘게 흘러가는 세월의 강에서, 문득 계절을 건져보니 짙은 가을이다 오색빛 찬란한 단풍 너머로 짙게 드리운 월.동.준.비...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11.02
10월 하순, 갈색 그리움 사진 출처 : http://blog.daum.net/yunjaeh/8475892 가을 바닥에서, 떨(어진)잎이 바람을 타며 구르던 날 아침 안개 속, 붉게 물든 단풍이 더욱 진하던 날 잠 못 이루며, 귀뚜리 계절을 불러대던 날 쑥부쟁이 찬이슬에 젖어, 엷게 미소 짓던 날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10.20
양력 시월 보름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영락(零落)없이, 계절은 가을을 데려와 때 되어 찾아오는 방울장수처럼 추억의, 보따리를 펼쳐놓는다 그 물건들을 보다 보면 오랜 것들이 늘어난 나이와 더불어 노랗게 퇴색되어가는 가을아침, 햇살처럼 애련(哀戀)함을 가슴에 물들여놓는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10.15
10월 7일, 시월 초 요 며칠 으스스한 바람이 지나고 청아한 하늘 아래로 햇살이 단아하게 흐른다 나뭇잎 끝에서부터 익어가는 계절이 파란 화폭에 가을을 그려내기 시작하고 또, 가슴이 나뭇잎과 함께 물들어 간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10.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