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양력 시월 보름

Sidonio 2010. 10. 15. 10:13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영락(零落)없이, 계절은

가을을 데려와

 

때 되어 찾아오는

방울장수처럼

추억의,

보따리를 펼쳐놓는다

 

그 물건들을 보다 보면

오랜 것들이

늘어난 나이와 더불어

 

노랗게 퇴색되어가는

가을아침, 햇살처럼

애련(哀戀)함을

가슴에 물들여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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