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는 봄을 이끌듯 3월 초의 아침 여유로움으로 가득한 거리 꽃봄이 머지않은 듯 풀빛 향을 담고 계절을 따라 흐르는 옅은 안개 움츠린 어깨에 피어나는 휴일의 화사함 자기만족/계절일기 2008.03.08
봄은 밥과 같아서 봄은 밥과 같아서 국처럼 끓이기만 해서는 익지 않고 뜸을 들여야 제 맛으로 익는다 꽃샘추위 오락가락하며 삼월은 봄이란 계절을 뜸들이는 시간 자기만족/계절일기 2008.03.08
이 땅에 살고 있다는 것 이 땅에 살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복 받은 일이다 봄이 있어 기쁘고 여름이 있어 즐겁고 가을이 있어 행복하고 겨울이 있어 편한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땅에 내가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가끔 눈에 띄는 쓰레기들만 뺀다면... 자기만족/멍멍 2008.02.27
2월의 눈 밤사이 눈이 하얗게 왔다 그렇게 세상도 따라 왔다 눈은 곱게 쌓여 시름을 덮었는데 철없이 참 철없이 계절은 철을 잊은 듯 꿈을 꾸고 있는 도시가 서럽다 자기만족/계절일기 2008.02.26
2월 춘몽 봄 담은 햇살 가득히 쏟아지는 거리 찬바람에 볼 시린 날도 머지않은데 파란 하늘 아래 봄볕 나른히 내려앉는 창밖 머언 산에 눈 녹을 날도 머지않은데 병아리 졸듯 이 마음도 스르르 자기만족/계절일기 2008.02.16
2월 중순에 겨울 녹아든 햇볕 쏟아져 차창 안으로 가득히 쌓이고 아지랑이 보일 듯 나른함이 아른 아른 구정 찬바람 속에도 계절은 봄으로 사르락 사르락 자기만족/계절일기 2008.02.12
저녁즈음 땅거미 짙어가는 만큼 네온빛 짙어가는 거리 초가집 부엌에선 밥 짓는 어머니의 코 훌쩍이던 소리 네온빛 짙어가듯 어스름 피어나는 아! 노스탤지어~ 자기만족/계절일기 2008.02.06
영혼의 속도는? 사람이 죽으면 49일을 구천을 떠돌다 하늘나라로 간다고 한다. 그래서 49제를 지내는 것이라고... 문명을 가지고 있는 인류들은 대부분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하늘로 간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괜히 하는 말이 아닌 것 같다. 선지자의 통찰력이거나 또는 인류에게 전달된 게시일 수 있다. 사람이 죽으.. 자기만족/멍멍 2008.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