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찬바람이 불어대고
가는 눈발이 오가더니
지난 벽보처럼 추억만을 남긴 채
흔적도 없이 가을이 떠난 거리
파란 하늘엔
한 점조차 보이지 않는 구름
가을처럼 떠나간 사람
그 마음도 저 하늘같을까?
바람이 많이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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