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묻은 가을 저녁에
라디오를 탄 샹송이
가슴을 절여댄다
배추 물 빠지듯
가슴에서 한 움큼
젖은 물이 빠져 나가고
그리고 이내
그 자리에
계절 맛이 짙게 밴다
비 묻은 저녁
가을이 제 맛이다
'자기만족 > 계절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 중순, 조용한 단풍 (0) | 2009.11.11 |
---|---|
십일월 초열흘날, 흐림 (0) | 2009.11.10 |
10월 중순, 단풍을 기대함 (0) | 2009.10.16 |
10월 어느 날 (0) | 2009.10.09 |
10월의 출근길 (0) | 2009.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