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10월 중순, 단풍을 기대함

Sidonio 2009. 10. 16. 09:41

 

 

 

가을이 가슴을 차지한 지도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계절을 가득 담은 하늘을 타고

여기저기서 단풍소식이 유혹하니

마음은 이미 붉은 빛으로 물들었지만

거리의 가로수는 아직 푸르다

 

가끔 차창 밖으로 스치는

깊은 가을빛의 나무들,

올가을은 또 얼마나 고운 빛일까?

유난히 하늘이 파랗던 올해는

단풍 또한 하늘만큼 제 빛일 게다

 

머지않아 햇빛 곱게 내리는 날,

일손 잠시 멈추고

단풍옷 눈부시게 차려입은 가로수와

가을춤이라도 춰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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