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가슴을 차지한 지도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계절을 가득 담은 하늘을 타고
여기저기서 단풍소식이 유혹하니
마음은 이미 붉은 빛으로 물들었지만
거리의 가로수는 아직 푸르다
가끔 차창 밖으로 스치는
깊은 가을빛의 나무들,
올가을은 또 얼마나 고운 빛일까?
유난히 하늘이 파랗던 올해는
단풍 또한 하늘만큼 제 빛일 게다
머지않아 햇빛 곱게 내리는 날,
일손 잠시 멈추고
단풍옷 눈부시게 차려입은 가로수와
가을춤이라도 춰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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