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아침 비속에서

Sidonio 2008. 7. 26. 09:07

계절은 벌써 몇 날 째 비를 뿌리며

여름나기에 애를 쓰고

아침마다 느끼던 촉촉함과 시원함도

실컷 갖고 놀던 장난감처럼 시시해지는데

분수보다 시원한 자동차의 물보라에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

 

우산 속 아래로 튀기는 빗방울에

젖어가는 샐러리맨의 출근길

 

그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것은

고소하게 튀겨낸 빈대떡과

그대 눈빛 가득한 소주 한잔!

 

잿빛 하늘로 번지는 작은 미소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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