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저문 창밖으로
가을이 떠난 거리엔
가로등 불빛이 쓸쓸한데
빈 사무실,
고요한 공간을 흐르는 음악은
나만을 위해 커져 있는
실내등같이 포근하고
혼자 하는 일은
학창시절 도서관 공부처럼
깊이가 있어서 좋아라
차 한잔의 여유는
한 수의 시와 함께
향기만큼이나
짧은 행복을 남기는데
미래 먼 곳,
네가 있는 곳을 향하는
이 마음 또한 포근하고
혼자 하는 일은
꿈을 품고 노력하는 청년처럼
미래가 있어서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