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으로 시작한 24절기가 대한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날에
비가 내렸다
성난 호랑이 눈매처럼 매섭던 추위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풀려있다
소한에 언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이 있는 것이 괜한 것이 아닌가보다
언제나 녹을까 하던 눈얼음이
흔적이 없이 사라지고
거리는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추적이는 겨울비에서
봄내가 묻어나는 날
계절이 또 태(態)를 바꿀 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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