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1월 20일, 大寒의 비

Sidonio 2010. 1. 21. 10:46

 

 

입춘으로 시작한 24절기가 대한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날에

비가 내렸다

성난 호랑이 눈매처럼 매섭던 추위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풀려있다

 

소한에 언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이 있는 것이 괜한 것이 아닌가보다

언제나 녹을까 하던 눈얼음이

흔적이 없이 사라지고

거리는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추적이는 겨울비에서

봄내가 묻어나는 날

계절이 또 태(態)를 바꿀 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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