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6월 중순 출근길

Sidonio 2009. 6. 13. 10:28

 

 

 

맑게 갠 하늘엔

휴일 아침의 도시처럼

구름이 한가로운데

신록의 푸른 향 사이로

초여름의 햇살이 따가워

잘 자란 가로수 그늘에게

쉽게 유혹당하는 발걸음

 

정성껏 가꾸는 텃밭엔

새내기 처녀애처럼

여린 쑥갓이 풋풋한데

촉촉한 꽃상추 위로

싱그러운 바람이 스쳐가니

가벼운 발걸음에 묻어나는

계절의 감칠 맛

'자기만족 > 계절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월 하순  (0) 2009.07.24
장마가 물러간 후  (0) 2009.07.22
소풍 가던 날  (0) 2009.06.11
초여름엔  (0) 2009.06.09
당신은 져도  (0) 2009.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