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멍멍

아내

Sidonio 2007. 11. 9. 16:13

거리엔 계절이

제멋대로 굴러다니고

 

푸짐하던 가을은

하루하루 여위어간다

 

그 곱던 빛깔도

나날이 사위어가고

 

서릿빛 풀잎엔

서늘함이 스쳐간다

 

얼마 남지 않은 이 계절에

아쉬움은 뒤로 하고

같이 낙엽이라도 밟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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