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갈바람 춤추는 옥상에서

Sidonio 2007. 10. 21. 13:58

아침 비는 찬바람 온다는 소식이었는가?

 

높은 하늘 아래로 구름 한가롭게 떠가고

가을 입은 도심 숲은 염색 중이라

청청(靑淸) 하늘이 무척 곱기만 하다

 

나른함을 피해 자리한 옥상에는

서늘한 갈바람이 요란해도

햇빛 짙게 얹혀진,

멀리 산은 말없이 그윽하게

한 잔 커피 향을 나누자하고

 

비 지난 뒤, 찬바람 춤추는 옥상엔

가을 잔치가 한창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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