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멍멍
젊었을 때는
목구멍에 있는
체가 엉글어
뱉지 말아야 할 말을
거르지 못하더니
나이 들면서
그 체가 촘촘해지나 보다
상대에게 좋은 말을
용하게 걸러낸다
삼킨 말을 정화하는
가슴통도 커지나 보다
삼키면 탈났던 말들이
꿈틀대다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