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추운 계절이 왔음을
한 두 차례 추위를 겪으면서
벌써 알고 있었는 데
밤사이 차가워진 아침길
몇 날 푸근한 날씨로
바람이 새삼 뼈 속을 스민다
어제는 0상(零上),
오늘은 0하(零下)...
물도 서로를 부둥켜안고
잠을 자야하는 온도
나이 들어가는 몸에는
그 온도를 뼈에서 일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