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함박눈

Sidonio 2007. 3. 9. 11:47

끝이 보이지 않는 밤하늘에선

수없는 안개꽃이

마술처럼 솟아나고


미소를 찡그리는

얼굴 위로 추억이

끝없이 쏟아지고 또

속살거리다 사라진다


쓸쓸한 얼굴이 비쳐진 차창 너머에선

흐르는 가로등 밑으로

무수히 강냉이가 

영화처럼 터지며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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