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끝이 보이지 않는 밤하늘에선
수없는 안개꽃이
마술처럼 솟아나고
미소를 찡그리는
얼굴 위로 추억이
끝없이 쏟아지고 또
속살거리다 사라진다
쓸쓸한 얼굴이 비쳐진 차창 너머에선
흐르는 가로등 밑으로
무수히 강냉이가
영화처럼 터지며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