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엔 유월의 새푸름이 산으로 산으로 짙어가며 짙붉은 덩굴장미가 담으로 담으로 번지며 비릿한 밤꽃향이 길가로 길가로 스쳐가며 시작되는 여름 발바닥부터 기어오르는 지열은 마음을 자꾸 바다로 이끌고 해 긴 저녁은 계절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 자기만족/계절일기 2009.06.09
도시 그리고 초여름 밤꽃 비릿한 향이 어디선가 흘러드는 6월 물기 가득한 햇빛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계절 불 땐 부뚜막처럼 아스팔트가 뜨겁다 눈 가느다랗게 뜨고 바라다보는 시가지 뒤로 푸른 산이 남 이야기처럼 생각없다 미루나무 높은 곳에 짙게 우는 매미 소리 들으며 얼음 둥둥 떠도는 빨간 수박화채, 그 속에 담.. 자기만족/계절일기 2008.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