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온순한 고양이처럼
부드럽던 날씨가 하룻밤사이
사나운 개처럼
거친 바람이 불며
겨울 맛을 제대로 내던 아침
어디선가 갑자기
구름이 몰려들고
회색 하늘에서 꽃잎 같은
눈방울이 하얗게 흩날린다
많은 눈은 아닐 것 같아
첫 눈에 대한 해갈 보다는
오히려 갈증이 더 깊어지는데
그래도 괜히 마음이 설레며 이내
전화를 하고픈 마음이 앞선다
나이 쉰 살인데
아직 어린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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