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입원

Sidonio 2009. 5. 25. 20:23

 

 

 

수갑처럼 주사바늘을 팔뚝에 차고

족쇄 같은 링거대를 끌며

열린 감옥에서 오월의 하늘을 본다

 

계절을 담은 모습이 부드럽다

 

아픈 곳 없는 편안한 병에 여유롭기는 하지만

스치는 환자를 보면 안쓰럽다

 

저 환자는 왜 수감됐을까?

형기는 얼마나 될까?

 

며칠인데도 자유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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