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가을을 지나칠 때면

Sidonio 2007. 9. 18. 10:31

계절이 가을이란 구간을

지나칠 때면

국화처럼 숙연해지며

벼처럼 고개 숙여지게 됨은

 

여름을 겪어낸 과실같이

너그러워지기 때문이기도

 

쇠침해지는 햇빛만큼이나

쇠하면 가라앉는 마음

그 위로 쌓이는 슬픔 때문이기도

 

저녁놀에 비쳐지는

너의 실루엣때문이기 더

'자기만족 > 계절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기(雨期)가 된 장마  (0) 2007.09.22
가을 태풍  (0) 2007.09.21
하늘 높은 가을엔  (0) 2007.09.10
가을밤의 서정(抒情)  (0) 2007.09.05
여름낮 가을밤  (0) 2007.08.26